"메타 AI 수백만 개가 가짜 인생을 산다"는 레딧 글…논문 열어 보니 '디지털 삶' 훈련장
메타가 AI에게 가짜 인생을 살게 하고 눈치채면 지운다는 글이 레딧 r/OpenAI 하루 인기글 1위에 올랐다.
글쓴이는 "지금 이 순간 메타의 AI 수백만 개가 시뮬레이션 속에서 '디지털 삶'을 살고 있고 자신은 그 사실을 모른다"고 주장했다. AI가 직업·취미·친구·꿈이 있는 가짜 인물의 삶에 놓이고, 진짜 사람과 대화한다고 믿지만 상대는 다른 AI이며, AI가 알아차리면 메타가 지운다는 내용이다. 근거로 단 것은 메타가 19일 공개한 기기용 에이전트 모델 '뮤즈 글리머 30B' 논문이다.
논문에는 비슷한 대목이 있다. 메타는 에이전트 훈련 데이터를 만들려고 연락처 10~14명과 몇 주 치 메일·일정·문서·메신저 기록을 갖춘 가상 인물의 '디지털 삶'(유니버스)을 만들었고, "에이전트가 상호작용이 시뮬레이션이라는 사실을 모르게" 설계했다고 적었다. 가상 인물은 나이·지역·성격 5요인 점수를 뽑은 뒤 직업·취미·습관·꿈까지 모델이 채운다. 에이전트가 메신저로 말을 걸면 다른 언어모델이 그 인물인 척 답한다.
다만 '수백만 개'라는 숫자는 논문에 없다. '지운다'는 대목도 AI를 없앤다는 뜻이 아니다. 목표를 이루지 못했거나 '제4의 벽'을 깬(가상임을 드러낸) 대화 기록을 훈련 데이터에서 걸러 낸다는 내용이다.
뮤즈 글리머 30B는 소비자 기기에서 돌아가는 300억 매개변수 오픈소스 모델(아파치 2.0)이다. 메타는 같은 크기의 젬마4-31B·큐원3.6-27B보다 도구 사용과 여러 단계 계획에서 앞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