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증명한 '준리만 가설'…프린스턴 석학은 학기 수업을 바꿨다
오픈AI 모델이 쓴 '준(準)리만 가설' 증명을 수학자들이 뜯어본 결과 대체로 맞다는 평가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퀀타매거진에 따르면 이 증명은 오픈AI가 이달 6일 한꺼번에 공개한 논문 722편 가운데 하나다. 160년 넘게 풀리지 않은 리만 가설은 제타 함수의 '자명하지 않은 영점'이 모두 실수부 1/2 직선 위에 있다는 추측이다. 준리만 가설은 영점이 0과 1 사이보다 좁은 띠 안에 있다는 약한 버전으로, 오픈AI는 49쪽 논문에서 영점의 실수부가 1/12과 11/12 사이에 있음을 보였다. 1/8~7/8을 보인 199쪽짜리 판은 린(Lean)으로 형식 검증까지 마쳤다.
마크심 라지비우 뉴욕대 교수는 "리만 가설에서 나오는 결과 대부분이 이미 준리만 가설에서 따라 나온다"며 파급력이 "엄청나다"고 말했다. 피터 사낙 프린스턴대 교수는 이번 학기 수업을 이 논문 공부로 바꿨다. 재러드 리히트먼 스탠퍼드대 연구원은 "지금까지 나온 AI 수학 성과 가운데 단연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논문 자체는 "끔찍하게 쓰였다"는 지적을 받았다. 라지비우 교수는 "어느 수학 학술지에서든 바로 거절당할 수준"이라고 했다. 722편 가운데 사람이 손본 논문은 이 한 편뿐인데, 오픈AI는 누가 편집했느냐는 질문에 "오픈AI 모두의 작업"이라고만 답했다. 사낙 교수는 사람이 세부를 모두 확인하기 전에는 '정리'로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레딧 r/OpenAI 하루 인기글에 올랐다. 윌 소윈 프린스턴대 교수는 "온전한 리만 가설까지는 여전히 멀어 보인다"고 했지만, 토머스 블룸 맨체스터대 교수는 "몇 주 전엔 준리만 가설도 그렇게 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