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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0일 화요일

특집 · 개발자 일자리

"AI가 21세기 최고 직업을 죽였다"…조회 35만 영상이 짚은 'AI 코딩 청구서' 세 장

현직 개발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백 오브 밀크(Bag of Milk)'가 14일 올린 영상 'AI가 21세기 최고의 직업을 죽였다'가 엿새 만에 조회 35만회를 넘겼다. 올해 상반기 테크 기업이 발표한 감원 약 14만명을 두고 "코딩은 끝났나"를 묻고, 회사들이 받아 든 청구서 세 장(AI 비용·AI가 쓴 코드·사람)을 차례로 연다. 영상이 인용한 수치는 그대로 옮겼다.

"AI가 21세기 최고 직업을 죽였다"…조회 35만 영상이 짚은 'AI 코딩 청구서' 세 장
  1. 감원은 진짜…아마존 1만6천명·오라클 2만1천명·블록은 절반

    영상에 따르면 아마존은 1월 사무직 1만6천명을, 오라클은 한 해 동안 약 2만1천명을, 메타는 8천명을 줄였고, 결제 회사 블록은 직원 절반을 한 번에 내보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2025년 AI가 몇 년 안에 신입 사무직 절반을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일부 회사가 어차피 할 감원을 AI 탓으로 돌리는 'AI 워싱'을 한다고 꼬집었다. 영상은 데이터센터와 AI 칩에 쏟는 돈을 메우려 인건비를 줄이는 경우도 있다고 봤다.

  2. 코딩이 끝난 건 아니다…'프로그래머 1980년 이후 최저'의 함정

    2025년 '미국 프로그래머 수가 1980년 이후 최저'라는 기사가 퍼졌다. 그런데 미국 통계의 '컴퓨터 프로그래머'는 남이 짠 설계대로 코드를 쓰는 약 11만명짜리 작은 분류다. 흔히 개발자라 부르는 사람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잡히는데, 이 집단은 약 190만명이고 공식 전망은 10년간 10% 증가다. 컴퓨터공학 전공 실업률이 가장 높다는 도표도 표본이 작았고, 경제학자들이 다시 보니 이 전공 청년의 약 90%가 일하고 있었다고 영상은 전했다.

  3. 청구서 ①AI 비용…우버는 넉 달 만에 1년 예산 소진

    토큰 단가는 크게 떨어졌지만 코딩 에이전트가 몇 시간씩 혼자 코드를 읽고 고치면서 청구액은 오히려 늘었다. 영상에 따르면 우버 CEO는 5월 AI 코딩 도구 1년 예산을 넉 달 만에 다 썼다고 인정했고, 이후 직원별 사용 한도를 걸었다. 8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엔지니어 한 명이 28일 동안 AI에 2만8천달러를 쓴 일이 알려졌다. 회사는 "토큰 맥싱(token maxing)은 우리가 노리는 게 아니다"라는 사내 메일을 돌렸다. 가트너는 2028년이면 AI 코딩 비용이 개발자 평균 연봉보다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4. 청구서 ②코드…리팩터링 21%→4% 미만, 보안 구멍 45%

    깃클리어가 2023~2026년 코드 변경 6억건 이상을 분석했더니 복사·붙여넣기 코드는 크게 늘었다. 기존 코드를 정리하는 리팩터링은 2022년 전체 변경의 약 21%에서 2026년 4% 미만으로 줄었다. 베라코드가 AI 모델 150여개를 시험한 결과, 따로 주의를 주지 않으면 쓴 코드의 약 45%에 알려진 보안 취약점이 들어 있었고 이 비율은 2년 동안 거의 그대로였다. 깃허브에서 AI 도구가 만든 변경 30만건 이상을 본 연구에선 AI가 만든 문제의 4분의 1가량이 최신 코드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5. 청구서 ③사람…회사들은 신입 채용부터 멈췄다

    스탠퍼드 연구팀이 미국 근로자 수백만명의 급여 자료를 보니, AI가 일을 많이 대신할 수 있는 직무에서 22~25세 일자리가 다른 직무보다 약 19% 적었다. 같은 직무의 경력자는 괜찮았다. 단순 기능 개발, 테스트 작성, 작은 버그 수정처럼 신입에게 맡기던 일이 AI가 가장 잘하는 일이어서다. 영상은 한국 연구진의 인터뷰도 소개했다. 신입을 대거 내보낸 회사의 한 시니어는 "아무 영향이 없었다"고 했고, 한 신입은 "뭘 하면 안 되는지 모르겠다. 좋은 예시만 봤다"고 말했다.

  6. 앤트로픽 실험…AI 쓴 신입, 이해도 17점 낮았다

    영상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2026년 초 주로 신입인 개발자 52명에게 새 코딩 도구를 배우게 하면서 절반에게만 AI를 쓰게 했다. 이해도 시험에서 AI를 쓴 쪽이 17점 낮았고 눈에 띄게 빠르지도 않았다. 다만 일을 통째로 맡기지 않고 '왜 이렇게 되는지'를 물은 사람은 AI를 안 쓴 사람만큼 배웠다. 영상은 썰기 기계를 들인 식당이 주방 보조를 뽑지 않다가 주방장이 은퇴하면 요리할 줄 아는 사람이 없어진다는 비유를 들며, 10년 뒤 AI가 쓴 코드를 검토할 시니어는 누가 되느냐고 물었다.

  7. AWS 수장 "신입을 AI로 대체? 들어 본 것 중 가장 멍청한 생각"

    아마존은 1월 사무직 1만6천명을 줄였지만 같은 해 아마존웹서비스(AWS) 수장은 인턴과 신입 1만1천명을 뽑는다고 밝혔다. 신입을 AI로 바꾸는 데 대해서는 "들어 본 것 중 가장 멍청한 생각 중 하나"라고 했다고 영상은 전했다.

  8. 2013년 구호의 2026년판…"코드를 이해하라"

    2013년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은 "휴대폰으로 놀지만 말고 프로그래밍하라"고 했다. 영상은 이 말을 "AI에게 코드를 맡기지만 말고 이해하라"로 고쳐야 한다고 정리했다. 코드를 한 줄씩 손으로 치는 시대는 끝났고, 무엇을 만들지 이해하고 AI가 제대로 만들었는지 확인하는 능력이 회사들에 모자란 기술이 됐다는 것이다. 다만 AI가 스스로 뒷정리까지 할 만큼 좋아질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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