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구글 학교 검색
학교가 AI를 끄면 구글 검색도 꺼진다?…좋아요 8천 개 받은 '속보'와 구글 해명 사이
"구글, AI 기능을 거부하는 학교의 검색을 아예 끈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보도를 인용한 이 글은 X에서 '좋아요' 8200여 개, 조회 73만회를 넘겼다. 파이어폭스와 덕덕고가 곧바로 구글을 겨냥한 글을 올렸고(각 3700·3600여 개), AI 소식을 전하는 앤드루 커런은 "제미나이 없는 구글 검색은 없다"고 맞섰다. 구글은 기사가 나간 뒤 "검색만 따로 켤 수 있다"고 밝혔다. 무엇이 확인된 사실이고 어디가 아직 엇갈리는지 따라가 봤다.

먼저 사실: 내년 초부터 학생 계정은 AI가 기본 꺼짐
구글은 3일 초·중·고(K-12) 학생 계정에서 제미나이, 제미나이 노트북, 클래스룸 안 제미나이와 구글 검색이 "학교 관리자가 명시적으로 켜기 전까지 완전히 꺼진 상태"가 된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시행 시기는 2027년 초다. 올해 8월 클래스룸에서 제미나이를 기본으로 켠 조치를 되돌리는 것이기도 하다. AI를 켜는 학교의 관리자는 AI 개요·AI 채팅이 들어간 일반 검색과, 제미나이 기반 학습 도우미 '가이드 러닝'을 쓴 검색 가운데 고를 수 있다.
'AI 끄면 검색도 끈다'는 말은 어디서 나왔나
크리스 필립스 구글 교육 담당 부사장은 뉴욕타임스에 "검색과 AI는 깊이 통합돼 있다"고 말했다. AI를 전면 제한한 학교의 학생은 "검색에 접근할 수 없고 학교가 보낸 이용 불가 안내를 보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 발언이 "학교가 AI 개요·AI 모드를 스스로 끌 수 없고, 거부하면 검색을 통째로 잃는다"는 X 속보 글로 압축돼 퍼졌다. 글을 올린 계정은 언유주얼 웨일스(@unusual_whales)다.
기사 뒤 구글의 정정: 검색만 따로 켤 수 있다
NBC뉴스에 따르면 구글은 기사가 나간 뒤 학교가 제미나이를 켜지 않고도 검색만 따로 켤 수 있다고 밝혔다. 같은 기사는 제미나이 제품을 꺼 둔 학교가 학생의 검색 접근을 잃는다고도 적어, 두 설명이 어떻게 맞물리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앤드루 커런(@AndrewCurran_)은 "구글 검색 상자에 무엇을 치든 제미나이와 말하는 것"이라며 이 결정이 '보복'으로 비치는 것은 잘못된 틀이라고 주장했다(좋아요 600여 개). 반대로 한 이용자는 "AI를 검색에 넣은 것 자체가 구글의 결정"이라고 받았다.
학교가 AI를 켜면: 정답 대신 단계별 안내
구글은 AI를 켜는 학교에서는 AI 개요·AI 모드가 단계별로 안내해 학생이 빠른 답만 얻기 어렵게 하고, 답만 얻으려는 시도를 감지한다고 설명했다. 브릿 메누티 클래스룸 제품 책임자는 교사가 학생의 챗봇 대화 기록을 볼 수 있고, 시범 학교의 가이드 러닝은 일반 이용자용보다 제한이 엄격하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 기자들이 일반 이용자용 가이드 러닝에 미국 대학과목선이수(AP) 역사 과제를 시키자 자세한 에세이가 나와 부정행위에 쓰일 수 있음을 보여 줬다고 신문은 전했다.
비판: '사업 이익' 대 '학교의 선택권'
랜디 와인가튼 미국교사연맹(AFT) 회장은 "구글이 우리 아이들의 교육보다 사업 이익을 앞세운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조시 골린 페어플레이(Fairplay) 사무총장은 구글이 "학교가 자사 AI 제품을 쓰도록 압박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모건 폴리코프 서던캘리포니아대 교수는 "원치 않는다고 말해도 업계가 AI를 모두에게 떠안기려 애쓰는 매우 분명한 사례"라고 평했다. 파이어폭스는 "AI를 쓰지 않기로 했다고 값을 치러서는 안 된다"고 올렸다.
구글의 설명: '선택권을 더 준다'
구글은 이번 변경이 "학교의 선택권을 줄이는 게 아니라 늘린다"는 입장이다. 필립스 부사장은 "학교가 교실 안 AI를 통제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NBC뉴스에 따르면 구글은 올해 교사 반발에 대응하는 방법을 다룬 연수를 포함해 며칠짜리 AI 연수를 교육자에게 제공해 왔다.
배경: 크롬북, 학부모 단체, 뉴욕·LA의 제한
구글은 학교 지메일·문서·클래스룸을 공급하고 학교가 가장 많이 사는 크롬북도 판다. 2023년 스쿨리틱스 보고서는 과제의 3분의 2 가까이가 구글 제품을 쓴다고 추산했다. 10월 초 디지털 어린이 연구소 등 학부모 단체 13곳은 공개서한으로 학교에 제미나이와 유튜브를 꺼 달라고 요구했다. 9월에는 구글 고객인 뉴욕시와 로스앤젤레스가 학교 기기에서 학생의 생성형 AI 이용을 크게 제한했다. 로스앤젤레스는 AI 개요를 끈 검색을 바랐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아직 모르는 것
이번 발표의 영향을 받는 학교와 학생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스탠퍼드 SCALE 이니셔티브에 따르면 학생의 AI 이용에 관한 질 높은 인과 연구는 아직 없다. 시행은 2027년 초라 세부 설정은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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