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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31일 토요일

특집 · 앤트로픽 상장

'몸값 2조달러' 앤트로픽, 상장 뒤에도 '정크' 꼬리표 못 뗀다?…블랙스톤이 낙관을 접은 이유 8가지

"핵심은 신용등급으로 정말 중요하다. 앤트로픽이 투자적격 등급을 받지 못하면 신용 비용이 뛴다. 이는 누구에게도 좋지 않다." 미국 기술주에 투자하는 한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파이낸셜뉴스에 한 말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앤트로픽이 다음 달 상장한 뒤에도 '정크(투기등급)' 신용등급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기술주가 하루 새 1조달러 넘게 빠진 날이었다. 상장 준비 서류와 신용평가, 월가 반응을 8가지로 정리했다. 일부 수치는 보도마다 달라 출처를 붙였다.

'몸값 2조달러' 앤트로픽, 상장 뒤에도 '정크' 꼬리표 못 뗀다?…블랙스톤이 낙관을 접은 이유 8가지
  1. 무슨 일: 블랙스톤이 "투자적격 상향" 전망을 접었다

    FT는 30일 소식통을 인용해 블랙스톤이 투자자들에게 앤트로픽의 630억달러 반도체 자금조달 계획이 상장 뒤에도 주요 신용평가사로부터 '정크' 등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정크 가운데 '높은' 수준이지만 투기등급을 벗어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블랙스톤은 앞서 상장을 계기로 투자적격으로 오를 것으로 봤다가 낙관을 거뒀다. 블랙스톤은 '프로젝트 노스 스타(북극성 계획)'라 부르는 이 자금조달에서 은행들과 함께 회사채를 다른 투자자에게 파는 핵심 투자자 역할을 맡고 있다.

  2. 앤트로픽은 상장으로 얼마를 모으나

    앤트로픽은 지난 26일 상장을 위한 투자 예비설명서(S-1)를 공개해 11월 상장을 공식화했다. 설명서에서 2045년까지 AI 인프라에 8000억달러 넘게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현금과 현금성 자산이 1120억달러가 넘고, 상장으로 약 1000억달러를 조달한다 해도 회사채 발행을 포함한 대규모 외부 자금이 필요하다고 파이낸셜뉴스는 전했다.

  3. 등급이 왜 중요한가: 투자적격이면 더 싸게 빌린다

    투자적격 등급을 받으면 지금보다 싼값에 돈을 조달할 수 있다. 반대로 정크 등급이면 접근할 자금 풀이 크게 줄어든다. 많은 보험사와 연기금이 정크본드 투자를 제한하기 때문이다. 파이낸셜뉴스는 이 경우 앤트로픽이 브로드컴·엔비디아처럼 신용등급이 높은 공급사를 끼고 채무를 조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투자적격 등급: 신용평가사 S&P 기준 BBB- 이상.

  4. 이미 붙은 등급: 6월 KBRA의 BB+

    딜룸(Dealroom)의 정리에 따르면 신용평가사 크롤본드레이팅(KBRA)은 6월 앤트로픽에 투자적격 바로 아래인 BB+ 등급을 매겼다. 회사가 준 제한된 재무 정보를 바탕으로, 일반적인 재무 모델 대신 위험 점수 방식을 썼다. FT가 이 사실을 지난 16일 처음 보도했다. 파이낸셜뉴스는 S&P·무디스·피치 등 3대 평가사의 공식 등급은 아직 없고 군소 평가사들이 정크 등급을 매기고 있다고 전했다.

  5. 금리로 보는 위험: 후순위 채권 연 8.5%

    딜룸은 앞선 칩 자금조달(350억달러 규모, 아폴로 주도·블랙스톤 협력으로 정리)에서 약 44억달러 후순위 채권이 BB+ 등급을 받았고 수익률이 연 8.5% 안팎이었다고 전했다. 브로드컴이 보증한 선순위 채권 금리는 5.75%였다. 같은 자금조달의 규모를 두고 보도마다 숫자가 달라, 이 항목은 딜룸 요약 기준이다.

  6. 시장은 어떻게 받았나: 같은 날 기술주 1조달러 증발

    NBC뉴스에 따르면 30일 기술주는 1조달러 넘게 빠지고 나스닥100이 오후 거래에서 3.4% 내렸다. 파이낸셜뉴스는 블랙스톤의 비관 전망이 이날 기술주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평가했다. 다만 NBC는 급락의 직접 원인으로 알파벳·아마존·인텔의 실적과 AI 설비투자 부담을 꼽았고 앤트로픽 소식은 언급하지 않았다.

  7. 월가의 회의론: "빅쇼트" 아이스먼이 짚은 빈칸

    영화 '빅쇼트'로 알려진 투자자 스티브 아이스먼은 29일 CNBC에서 앤트로픽의 매출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한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앤트로픽이 S-1에 가장 최근 분기 매출을 비워 둔 점은 "극도로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앤트로픽은 앞서 투자자들에게 3분기 매출이 168억달러이며 조정 기준으로 흑자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CNBC 영상 최고 댓글(189개)은 "이런 기업들은 고성장기가 막 지났을 때 상장해 대형 투자자가 지분을 개인에게 넘긴다"였다.

  8. 구조의 문제: 공익법인은 누가 감시하나

    블룸버그로는 앤트로픽이 공익법인(PBC) 구조로 안전한 AI 개발이라는 공익 목적을 법적으로 이익 추구와 균형 맞춰야 하지만, 상장 뒤 이를 외부에서 감시할 장치는 거의 없다고 짚었다. 판례가 드물고 국가 차원의 규제 합의가 없으며 주주가 영향력을 행사할 통로도 적다는 것이다. 이사회는 창업자들과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이 포함된 신탁이 사실상 통제한다고 전했다. 전문은 유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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