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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8일 수요일

특집 · 앤트로픽 신약 개발

항체 3만5천개를 한 달에, 서류 검토는 25시간에서 3시간으로…앤트로픽 신약 개발 6곳 사례 뜯어보니

제조 화학자들이 근무 시간의 최대 75%를 서류에 쓰던 바이오 기업 인베다(Enveda)가 문서 1,061쪽을 클로드에 넣자, 사람 검토자가 찾은 오류 11건을 모두 짚었고 놓친 7건을 더 찾았다. 앤트로픽이 27일(현지시간) 공개한 글에는 이런 사례가 6곳 더 담겼다. 항체 설계, 임상시험 계획, 1인 회사 인수까지 어디에 클로드를 넣었고 무엇이 달라졌는지, 아직 모르는 건 무엇인지 8가지로 정리했다.

항체 3만5천개를 한 달에, 서류 검토는 25시간에서 3시간으로…앤트로픽 신약 개발 6곳 사례 뜯어보니
  1. 병목은 한 곳이 아니다…6곳과 몇 달, 신약 전 과정에 AI를 넣다

    앤트로픽 생명과학팀은 지난 몇 달간 바이그햇 바이오사이언시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 다이버전스 랩스, 인베다,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신스, 칼럼 그룹 등 6곳과 협업했다. 앤트로픽은 표적 찾기부터 분자 설계, 대량 생산, 임상시험 서류, 시험 설계까지 병목이 개발 전 과정에 흩어져 있다며 "실제 약 개발에 깊이 들어가는 것이 병목을 찾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2.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신스: 70% 짧은 설계가 수용체를 10배 만들었다

    제너레이트는 혈액암에 쓰는 CAR T세포 치료를 고형암에도 쓰도록 바꾸려 한다. 과학자 6명이 클로드 코드로 치료 유전자의 한 부분을 줄이는 설계를 냈고, 표준보다 약 70% 짧은 설계가 실험실 시험에서 더 효과적이었다.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알아보는 수용체를 약 10배 만들었고 종양 세포를 더 효율적으로 죽였으며 활동도 더 오래 이어졌다.

  3. 다이버전스 랩스: 한 달 동안 항체 3만5천개, 표준 약보다 나은 후보 3개

    다이버전스 랩스는 식품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IgE 항체를 면역세포에서 아예 떼어내는 약을 만들고 있다. 클로드가 목표를 설계 계획으로 옮긴 뒤 "대체로 자율적으로" 약 한 달 만에 항체 설계 약 3만5천개를 냈다. 초기 시험에서 IgE에 붙는 설계 3개, 떼어내는 설계 20개가 나왔고, 이 가운데 3개는 표준 약보다 IgE를 더 많이 떼어낸 것으로 보였다. 두 기능을 합친 약을 만드는 것이 다음 단계다.

  4. 바이그햇: 10주에 변이 1,010개, 가장 좋은 것은 결합력 10배

    바이그햇은 AI와 자동화 실험실을 묶어 후보 물질을 다듬는 회사다. 클로드가 변형안을 내고 실험실이 약 10주 동안 1,010개를 만들어 시험했다. 중간에 열 안정성과 뭉침을 재는 표준 지표가 오해를 부를 수 있다고 보고 클로드와 연구자가 원자료를 다시 분석해 다른 지표를 제안했다. 원본과 비교하면 가장 좋은 버전은 결합력이 10배 넘게 강했고, 암 표적 후보는 용액에서 18°C 더 높은 온도를 견뎠으며, 오래 남는 약 후보는 뭉치는 속도가 100배 넘게 느렸다.

  5. 인베다: 화학자 시간의 75%가 서류, 검토는 25시간에서 3시간 미만으로

    임상시험에는 약을 만든 모든 배치가 엄격한 품질 기준을 지켰다는 기록이 필요하다. 인베다의 제조 화학자들은 근무 시간의 최대 75%를 이 서류에 썼다. 인베다는 제조 문서를 클로드에 연결해 문제를 짚게 했고, 1,061쪽 시험에서 클로드는 사람 검토자가 찾은 11건을 모두 잡고 놓친 7건을 더 찾았다. 검토 시간은 25시간 넘게에서 3시간 미만으로, 89% 줄었다. 중요한 규제 문서 초안 하나는 4시간에 썼는데 사람이 쓰면 3개월쯤 걸린다고 앤트로픽은 설명했다.

  6. 칼럼 그룹과 BMS: 더 위험한 아이디어에 투자하게 만들 수 있나

    바이오 투자자들은 이미 검증된 안전한 아이디어를 선호해 왔다. 투자사 칼럼 그룹은 클로드로 소수 인원이 훨씬 많은 약물 프로그램을 돌리는 새 회사 플레이아데스(Pleiades)를 세우고 있다. 첫 클로드 스킬은 표적-질환 45쌍으로 평가했다. BMS는 초기 임상 약물의 시험 계획을 평가하고 성공 가능성을 추정하는 데 클로드를 쓰고 있으며, 두 회사는 2027년에 이 협업을 넓힐 계획이다.

  7. 1인 회사 미스릴 메디신: 외부 실험실 11곳을 클로드로 굴려 18개월 만에 쥐 실험

    앤트로픽은 희귀 근육병 두 가지의 치료제를 연구하던 1인 회사 미스릴 메디신을 인수했다. 창업자 코디 트랜바거는 클로드로 계약과 물류, 외부 실험실 11곳과의 실험을 정리했고, 한 근육병 치료 후보를 아이디어에서 쥐 실험의 유망한 결과까지 18개월 안에 끌고 갔다. 후보 물질이 계속 유효하면 사람 대상 임상시험은 이르면 2028년 말이다. X에서는 폴리마켓의 관련 속보 글이 '좋아요' 1천700개를 받았다.

  8. 아직 모르는 것: 대부분 전임상이고, 결과는 회사가 직접 낸 발표

    앤트로픽은 이 연구가 "아직 초기 단계"이고 대부분 전임상이라고 밝혔다. 사람에게 시험한 결과는 아직 없다. 파트너별 수치는 앤트로픽과 각 회사가 낸 기술 보고서·프리프린트에 근거하며, 이 글을 쓰는 시점에 독립 연구자의 검증은 확인하지 못했다. 앤트로픽은 앞으로 연구용 작업대 '클로드 사이언스(Claude Science)'와 생명과학자용 크레딧, 안전장치를 완화한 '생명과학 검증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신약 연구자에게 모델을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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