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AI집적단지 지정한다더니 내년 예산은 '0원'…과기정통부 40억원대 요구, 기획예산처 심의서 빠졌다
정부가 AI 기업·기관·인력을 한데 모으는 'AI집적단지'를 조성하기로 했지만 2027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관련 예산이 한 푼도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경제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집적단지 전담 기관 운영 등 지역 맞춤형 AI 육성 사업으로 40억원대를 요구했지만 기획예산처 심의 단계에서 반영되지 않았다. AI기본법은 정부와 지자체가 집적단지에 행정·재정·기술 지원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 지자체 신청을 받아 국가 AI집적단지를 지정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입주 혜택이 제대로 제공되지 않으면 굳이 회사를 옮길 이유가 없다"는 말이 나왔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예산이 없다는 건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뜻으로 보인다"며 반쪽짜리 단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과기정통부는 지정 고시 제정 등 절차를 준비 중이고, 지원 규모는 논의 중이라며 국회 심의 단계에서 예산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의 내년 AI 관련 예산은 올해보다 약 4조3000억원(84.3%) 늘어난 9조4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59.6%인 5조6000억원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등에 들어간다.